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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공감으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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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산가족상담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6,334회 작성일 21-03-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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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장자는 진정한 공감이란 자신의 존재 전체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듣는 것에는 귀로만 듣는 것이 있고,  마음으로 이해하며 듣는 것이 있다.. 그러나 영혼으로 들을 때는 몸이나 마음 같은 어느 한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존재로 들을 때는 이런 모든 기능들이 비워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런 기능들이 비워졌을 때 전 존재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앞에 있는 것을 그대로 직접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을 절대로 귀로 듣거나 마음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이간관계에서 공감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가진 선입견과 판단에서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러한 '현존'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매순간은 항상 새로 태어난 아기와 같이 이전에도 없었고, 절대로 다시 올 수도 없는 새로운 얼굴을 가진다.  그래서 삶은 당신에게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순간 순간의 반응을 요구한다. 과거의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 반응 할 수 있는 능력,  바로 당신의 존재 그 자체를 요구한다. "

공감에 필요한 존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프랑스 작가 시몬 베유는 이렇게 주장했다.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드물고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다.  사실 기적이다.  스스로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는 공감하는 대신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조언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거나,  우리의 견해나 느낌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공감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불교의 가름침에는 이러한 능력을 적절히 표현하는 말이 있다.  "무엇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곳에 그대로 있어라."

상대가 위로나 조언을 받고 싶어 할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공감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렇게 해봐."라고 해결책을 말해주는 것은 그 사람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들 중에서 다른 사람과 공감으로 연결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몇가지 살펴보자.

*조언하기 : "내 생각에 너는 ~해야 해 ."  ,  "왜 ~하지 않았니?"

*한술 더 뜨기 :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한테는 더한 일이 있었는데...."

*가르치려 들기: " 이건 네게 정말 좋은 경험이니까 여기서 배워."

*위로하기 :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최선을 다했어."

*다른 이야기 꺼내기 : "그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데....."

*말을 끊기 : "그만하고 기운 내 "

*동정하기 : "참 안됐다.  어쩌면 좋으니 "

*심문하기 : "언제부터 그랬어?"

*설명하기 : "그게 어떻게 된 거냐하면 ...."

*바로잡기 :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야 ."

 

랍비 헤럴드 쿠쉬너는 그의 책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에서 자신의 아들이 죽어갈 때 사람들이 위로해 준 말들이 오히려 듣기에 고통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가슴 아팠던 것은 지난 20년간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식으로 위로의 말을 해왔다는 깨달음이었다.

 

문제를 '해결해 주고' 다른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가 온 존재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방해한다.

공감의 열쇠는 바로 우리의 존재이다.  그 사람 자신과 그 사람이 겪는 고통에 온전히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이점이 공감을 머리로 하는 이해나 동정과 구별해 준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같이 느낌으로써 이들을 동정하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우리가  그 순간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 비폭력대화(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 마셜B. 로젠버그 / 한국NVC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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