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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웃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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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산가족상담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6,477회 작성일 21-03-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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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하지 말라고 대놓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혼으로 인해서 아이가 받는 상처와 고통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껏 이혼을 소재로 한 많은 동화에서 아이들은 피해자로만 그려져 왔다.
일방적인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슬퍼하거나
또는 꾹꾹 참고 견디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열한 살 찰스는 다르다.
화나는 대로 화내고, 있는 힘껏 소리 지른다.
그래서 속 시원하고 후련하다.


“우리는 이혼하기로 했단다.”
나는 가만히 앉아 멍하니 아빠를 바라보았어. 말도 나오지 않더라고.
“너 괜찮은 거지?”
그게 얼마나 웃기는 말인지 생각해 봐.
아빠가 방으로 와서는 침대에 앉은 다음,
엄마 아빠가 우리들의 모든 삶을 파괴하려고 한다고 말해.
그래 놓고서는 우릴 보고 괜찮냐고 묻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야? 바보. 멍청이. 말미잘.


● 이혼은 특별한 상황, 전문가에게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찰스 아버지는 아동 심리상담 전문가인 헨리 박사에게 찰스를 데려 간다.
찰스는 자신이 정신병자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싫다.
하지만 헨리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찰스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위로를 받게 된다.
헨리 박사는 찰스의 엄마 아빠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에서 전문적이고도 확실한 도움을 준다.
<웃을 순 없잖아!>는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한 전문적이고도 실질적인 도움 모델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고 신선하다.
이제 우리에게도 이혼에 대한 현실적인 도움말과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때이고,
특히 이혼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사회제도적인 관심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서
매우 훌륭한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제 기분이 나아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 거라고 생각하세요?”
“찰리. 금방 되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만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
엄마 아빠에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했던 것처럼 감정을 안에다 꽁꽁 싸매 놓지는 말라는 거지.
모든 걸 꽁꽁 쌓아 놓는 일은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든단다.”
“그러죠, 뭐. 아까 말한 것처럼, 나는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하고 있는걸요.”
“알아. 그러나 잊지 마라. 네 감정을 ‘말하는 것’과 ‘소리 지는 것’은 아주 많이 달라.
이제 앞으로는 어떤 일이 생기면 좀 더 차분하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될 거야.
차분하게 그러나 정직하게.”


● 저마다 문제 없는 가족은 없다

부부 간에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웃을 순 없잖아!>는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갈등과 대화 부재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하며,
이를 통해 가족 간의 바람직한 의사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부모의 이혼을 소재로 삼았지만, 넓게는 가족 간의 갈등과 의사 소통에 대해서까지
생각해 보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나는 도무지 모르겠어, 아빠.
아빠랑 엄마가 그토록 행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엄마 아빠가 싸우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던 거지?”
이 문제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나를 괴롭혔던 문제야.
엄마 아빠가 늘 소리 지르고 싸우고 했다면 나는 이혼에 별로 놀라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엄마 아빠는 항상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도대체 뭐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지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아빠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어.
“두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항상 소리치고 싸우는 건 아니란다, 찰리.
사실 우리처럼 지내는 것이 더 나쁜 경우란다.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으니까.”




●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해도 밥은 먹어야 한다

슬프고 괴롭고 심각할 때에도 웃을 일은 생긴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어도 눈물만 흘릴 일은 아니다.
우스꽝스러운 가출 사건을 벌이기도 하고,
유치하게도 엄마가 닷새나 연달아 만들어 주는 마카로니 치즈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한다.
주인공 찰스는 소리 지를 때 지르지만, 웃겨야 할 땐 웃긴다.
인생이 심각하지만은 않다는 것,
그리고 이혼 때문에 계속 심각하게만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아이는 벌써 알고 있는 듯하다.

우리를 영원히 슬프게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
영원이란 너무 길잖아.
지금 내가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일 거야.
달라진 환경 속에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
예전 기분과 같아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라고 생각해. [(주)웅진씽크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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